숙련기술홍보관

이달의 기능한국인

기능한국인이란 ?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경력이 있는자로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우수숙련기술자를 대상으로 숙련기술자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전환, 숙련기술자 우대 풍토 조성, 자긍심 고취에 기여하고자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마련한 제도로 매월 1명씩 선정된다.
김종구
2014년 10월
선정호
제 92호
이름
김종구
소속
동주산업(주)
회사주소
[]

주요생산품목
ROLL CHOCK, 합금주강, 특수강, 내마모주강, 내열주강

□ 김종구〈만 55세(59.02.03), 동주산업㈜〉

학력사항
○ 출신학교 : 포항제철공고 금속과 졸업 (1978년)
포항1대학 금속과 졸업 (1980년)

특허 및 실용실안
○ 소속업체 : 동주산업(주)
- 업 종 : 합금주강
- 주 생산품 : ROLL CHOCK, 합금주강, 특수강, 내마모주강, 내열주강
- 사업장 규모 : 상시 근로자수(110명), 매출액(449억)
- 소 재 지 : 포항시 남구 오천읍 철강산단로 130번길 223

수입품 대체 가능한 롤 초크 개발로 연 매출 450억 강소기업 일궜다.

주요경력
○ 주요경력
- 1978~1990 현대제철(구.강원산업) 주조부 근무
- 1990~현재 동주산업 근무
- 2004~현재 동주산업 대표이사 재임

주요수상내역
○ 자격취득 및 기능경기 입상실적
- 1977.11.14. 주물조형 기능사 취득
- 1979.10.30. 금속재료산업기사 취득

○ 주요 수상내역
- 2007.10.02. 포항시 지역경제활성화 표창
- 2007.12.28. 경상북도중소기업대상 우수상
- 2009.03.03. 모범납세자의 날 산업포장

○ 주요 공적사항
- 2006.11. 포스코 1사1품목으로 ROLL CHOCK 선정
- 2009.06.~2011.12. 포스코 STS IMR CHOCK 관련 애로사항 발견,
민-관 R&D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사업(국산화) 제안,
기술 개발 성공 (납기단축, 단가인하, 맞춤형)
- 동주산업 3년 장기 공급권 확보로 안정적인 매출액 증대 가능
- 2009.12.~2011.11. 3차원측정기 도입 및 초정밀 가공기술 개발
- 2009.12. 지식경제부 ROLL CHOCK 세계일류상품 선정
- QSS 도입으로 일하기 좋은 제조현장 구축

소개
이달의 기능한국인 아흔 두 번째 수상자 김종구 대표는 36년간 주조 및 제철 설비 분야에 종사해온 숙련기술인 CEO다.

수입품 대체 가능한 롤 초크 개발로 연 매출 450억 강소기업 일궈
김종구 대표가 현재 경영하고 있는 동주산업㈜은 연 매출 약 450억(2013년 기준) 규모의 설립 25년차 합금주강 및 정밀가공, 제철설비 제조 전문기업이다. 기계 가공 공장, 대형 및 소형 주조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11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동주산업㈜의 주력 품목은 제철 설비의 하나인 압연용 롤 초크와 코일 슬리브, 프로텍션 라이너 등 합금주강 제품이다. 특히, 롤 초크 생산에 있어 2009년 지식경제부 주관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된 동주산업㈜은 제철소의 선재, 전기강판, 스테인레스 냉연, 냉연, 열연, 후판 등 여러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소형부터 최대 60톤의 대형까지 용도와 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동주산업㈜의 롤 초크 제품은 2010년 포스코의 월드 베스트 품목으로도 선정되어 현재까지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외 제철소에 납품하고 있다.

동주산업㈜이 롤 초크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95년 무렵이다. 이전에도 롤 초크를 만들긴 했지만 국내 제철소에서 기존에 수입해 사용하던 설비의 보수용 제품 정도만 소량 생산했었다. 합금주강 공장에서 만드는 제철 설비 가운데 정밀 가공이 필요한 주요 부품 중 하나가 롤 초크인데, 당시만 해도 국내 제조기술이 워낙 낙후돼있어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롤 초크는 거의 다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등 외국에서 수입해온 것들이었다.

물론 처음 시작할 때는 기술력이 부족하고 장비도 열악했지만, 꾸준한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통해 1998년부터는 전문 생산이 가능한 기술력과 시스템을 갖추게 됐고, 1999년에는 포스코의 롤 초크 전략구매업체로 선정됐다. 기존 수입품을 대체할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과 짧은 납품기간 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제철소의 원가 절감 및 롤 초크의 안정적 공급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06년 기계공장 증설과 세계일류상품 선정 이후부터는 롤 초크 전문 메이커를 단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그 전에는 일반 산업기계를 만드는 회사에서 롤 초크도 함께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롤 초크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동주산업㈜의 제품이 품질 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차별화된 제품력 확보를 위해서는 품질이나 기술적 부분에 대한 엄격하고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완성된 제품을 다각도에서 1/1000mm의 공차까지 측정할 수 있는 3차원 측정기를 도입했다. 3차원 측정기는 항공이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초정밀 가공한 제품의 품질 보증에 반드시 필요한 검사 장비다. 제품뿐 아니라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장비의 정밀도 측정에도 사용할 수 있어 교정이나 수리가 필요한 생산 장비를 바로바로 확인, 상시적으로 높은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

세계 시장 개척으로 국내 제철 설비 시장의 한계를 뛰어 넘다
동주산업㈜의 전체 매출에서 제철 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 정도다. 이 중 수출은 47% 정도로, 앞으로 60%선까지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 동주산업㈜은 국내 굴지의 제철 기업 및 관련 중공업 뿐 아니라 독일, 오스트리아, 터키,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유수의 제철 기업 및 제철설비 설계 업체와도 거래하고 있다. 2010년에는 세계 3대 제철 설계 제작사 중 한 곳인 지멘스-브이에이아이(S-VAI)와 단일 프로젝트로 100억 규모의 미국 제철소 롤 초크 제작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세계 시장에 눈을 처음 돌리게 된 건 2005년 무렵 포스코 주관으로 다른 포스코 공급사 대표들과 함께 중국 등 해외 제철기업에 벤치마킹 연수를 여러 차례 다녀오면서부터다. 이전까지만 해도 당시 포스코 한 기업뿐이었던 국내시장만 보고 대규모의 설비 투자를 결심하기 부담스러워 섣불리 사업 확장을 모색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직접 세계 각국의 제철 기업들을 둘러보는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온 김 대표는 기계 공장 증설과 지식경제부 세계일류상품 등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품질 면에서는 이미 세계 일류 제철기업인 포스코에 인증 공급사로 등록돼 있었기 때문에 국가 기관으로부터 추가적으로 인증을 받아 해외 기업들에게 신용 면에서도 신뢰할 만한 회사임을 증명하고자 한 것. 김 대표는 중소기업이지만 품질과 신용에 대한 믿음만 줄 수 있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 외, 가격 경쟁력 등의 부분은 동주산업㈜이 스스로 부딪쳐가며 맞춰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의 판단은 적중해 동주산업㈜의 해외 사업은 2006년 제2공장을 신설하고, 롤 초크 품목으로 지식경제부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선정되면서부터 날개를 달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고로를 갖추고 있는 일관 제철소가 약 90여개 정도 있는데, 그 중 우리가 지금 거래하고 있는 기업은 10곳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그만큼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거죠. 롤 초크에 있어서는 우리 회사가 세계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 동안은 제철 설비 수출을 늘려가는 것에 더욱 주력할 예정입니다.”

36년간 주조 및 제철 설비 한 길 걸어 CEO 꿈 이룬 숙련기술인
1978년 현대제철(舊 강원산업) 입사 후 동주산업㈜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36년간 주조 및 제철 설비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김 대표가 금속 분야를 처음 접한 건 포항제철공고 재학시절 전공으로 금속과를 택하면서부터다. 전공을 통해 기술과 전문지식을 배워가면서 고교 2학년 때는 주물조형 기능사 자격증을 땄고,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 현대제철(舊 강원산업) 철강 검사과에 입사했다. 철강 검사과에서 근무하던 중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주조 검사과로 부서를 이동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다. 다시 1년 반 후엔 주조생산 부서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8년간 근무하다가 퇴직 전 마지막 1년 반 정도는 기술관리부에서 일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제철(舊 강원산업) 재직 중 포항1대학 금속과에 진학, 일과 학업, 병역까지 세 가지를 병행한 김 대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 학습근로자들의 까마득한 선배격이기도 하다. 1980년, 현장에서 기술을 숙련해가던 가운데 이론적인 뒷받침이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해주는 특별 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재학 시절 금속재료산업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물론 일과 공부, 군 복무를 한꺼번에 감당하는 건 쉽지 않았다. 2년 간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보냈지만 그래도 스스로의 힘으로 대학을 마쳤다는 자신감이 평생 자신에게 큰 무기가 됐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요즘 우리 사회는 너무 돈만 쫓아가는 것 같아요.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보다 돈을 좇아가니 남들도 다 하려고 하는 일로만 잔뜩 몰려들어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는 거죠. 게다가 스스로 마음먹고 시작한 일도 조금만 어려우면 금방 포기하고 아예 다른 길을 찾는 경우도 너무 많고요. 시작할 때 어렵더라도 조금만 고생해서 배워두면 평생 그 능력을 써먹으며 제대로 대접 받을 수 있는데 그걸 미처 생각하지 못 하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1990년, 12년간 근무했던 현대제철(舊 강원산업)에서 퇴사한 건 숙련기술인 CEO가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었다. 대기업에서만 근무해본 그가 중소기업 대표가 되려면 실제 중소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야 했고, 창업 준비단계 삼아 동주산업㈜에 입사했다. 그렇게 들어온 동주산업㈜에서 김 대표는 38세에 임원으로 승진, 98년부터는 직접 경영에 참여하게 됐고, 2004년 대표이사로 선임되기에 이르렀다. 다른 길로 왔지만 결국 경영자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과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IMF 이전 설비 투자로 인하여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임원진 중 막내였던 그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40여명의 직원 및 그 가족들이 모두 거리에 나앉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과 똘똘 뭉쳐 당시 600% 수준이던 상여금을 모두 반납하고, 2년여 간 절반 수준으로 삭감된 임금을 받으며 버텼다. 2001년 IMF의 충격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된 후, 동주산업㈜은 파죽지세로 성장해나갔고 경영자로서 그의 입지도 더욱 탄탄해졌다.

입지전적인 이력의 소유자인 김종구 대표가 밝힌 자신의 성공 비결은 ▲명확한 목표 설정 ▲목표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끈질긴 실행 ▲같은 실수를 절대 반복하지 않는 것 세 가지다.

처음의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지금, 김 대표는 앞으로 다가올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한 사람의 숙련기술인으로서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민하며 새로운 목표를 세워나가고 있다.

“이제 제게는 돈을 벌거나 더 큰 성공을 거두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남은 인생 동안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이어나갈지가 더 중요한 숙제로 남았죠. 제가 가진 숙련기술과 능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또 무엇에 도전해볼지 이것저것 구상해보는 게 요즘 제 낙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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