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기술홍보관

이달의 기능한국인

기능한국인이란 ?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경력이 있는자로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우수숙련기술자를 대상으로 숙련기술자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전환, 숙련기술자 우대 풍토 조성, 자긍심 고취에 기여하고자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마련한 제도로 매월 1명씩 선정된다.
유영구
2010년 12월
선정호
제 48호
이름
유영구
소속
현대삼호중공업㈜/기장
회사주소
[58453]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용앙로 50
품질경영부
주요생산품목
조선, 크레인, 해양, 철구

학력사항
- 전북기공 졸업(1980)

소속업체
삼호중공업(주)

특허 및 실용실안
- 제10-0607221호 “탄산가스 아크 스폿용접장치” (단독)
- 제10-0778794호 “토치회전형 자동용접기” (공동)
- 제10-0300523호 “오버 헤드 백 히팅용 지그” (단독)
- 제10-0958881호 “판계 세팅 장치” (단독)
- 제10-0979270호 “입향상진 방식의 전기가스 용접방법” (단독)
- 제10-0985520호 “예열 토치” (단독)
- 제20-0398822호 “슬롯형 탄산가스 노즐”
- 제20-0348662호 “입향상진방식의 전기가스용접에 이용되는 냉각 성형블럭”
- 제20-0114706호 “편면용접용 마그네틱 지지구”

주요경력
- 현대중공업 기원 (1979.11~1995.6)
- 삼호중공업(주)

주요수상내역
- 현대중공업 사장 표창/1992/현대중공업/제안을통한 업무개선 공로
- 이달의 기능한국인/2010.12/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소개
“부모님께 그럴듯한 집 한 채 지어드리고 싶어 고등학교 때 배우기 시작한 기술이 집은 물론이고 큰 상까지 받게 만들어주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2월 이 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한 유영구 현대삼호중공업 기원은 이렇게 수상소감을 전하며 “사회 환원으로 보답 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유 기원은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기술을 배웠고 졸업 후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에 취직했다. 원자력 생산부에서 일하던 그는 단순 노동처럼 반복되는 일에서 비전을 보지 못해 입사한지 4개월 만에 기술개발과에 지원,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부서이동을 해서도 업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때부터 그는 퇴근 후 혼자 몰래 작업실로 돌아와 밤 12시까지 독학으로 기술개발을 하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모두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기계처럼 느껴졌어요. 이렇게 해서는 발전도, 승산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라도 열심히 기술을 개발했죠.”

입사해서 초기 몇 달간은 현장업무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혼란 속에서 힘들어하면서 나름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 그는 이를 악물고 7년간 작업에 몰두하며 묵묵히 홀로 기술을 익혀나갔다.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일한 덕인지 7년 만에 돈도 어느 정도 모아 고향인 전북 익산에 그렇게도 꿈꾸던 집을 지어 부모님께 선물했다. 5남 3녀 가운데 다섯 째였던 그는 부모님, 할머니까지 11명의 식구가 방 두 칸짜리 작은 집에서 푸닥거리며 살던 어린 시절, 입버릇처럼 성공해서 집 한 채 지어드리겠다고 큰소리쳤던 터였다. “제가 어릴 때부터 성격은 조용하고 고집은 엄청 셌어요. 공고 시절 어느 날 선생님께 끝까지 고집 부리다가 6개월간 화장실 청소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집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도 있더라고요. 이 고집이 없었다면 아마 부모님께 큰소리 친 약속도 지키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유 기원이 입사한지 7년쯤 지나자 회사에 연구·개발체계가 점차 갖춰지는 등 업무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그는 사내 용접기술연구소와 산업기술연구소에서 8년 동안 용접기술 개발에 몰두하였고, 1995년부터는 현대삼호중공업 용접연구과로 자리를 옮겨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실무에 접목시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었다.
“탄산가스 아크 스폿용접장치”(특허 제10-0607221호) 등 용접 관련 특허와 실용신안을 9건이나 개발하였으며, 당시 조선소 용접에서 작업조건이 가장 까다로운 알루미늄 MIG 용접의 부재 각도를 개선하여 세계 최초로 협 개선 용접기법을 개발하여 적용하였다.
또한 선체건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횡향 필렛 용접에 국내 조선소 최초로 매그 용접 기법을 개발하여 기공결함에 의한 품질 및 생산능률 저하 문제점을 해결하였고, 이에 대한 공로로 대표이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30년간 용접기술개발에 몸담고 있는 그는 과거의 개발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요즘도 퇴근 후 2~3시간씩 자기계발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세계 용접기술동향에 뒤처지지 않도록 20년 동안 매년 한번 씩은 해외 각지의 용접기술박람회에 참석해왔다. 그 결과, 개선점을 찾는 동시에 해결책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이다.
“아이템 개발이라는 게 원래 끝이 없잖아요. 이젠 불안해서 멈출 수가 없어요. 물론 스트레스도 많이 받죠. 그런데 늘 위기감과 자극을 받으며 30년을 버텼고 이 일을 제가 즐겼기 때문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초로 무언가를 개발하거나 현장에서 터진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때의 ‘쾌감’은 그를 기술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한 커다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유 기원은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지금까지 상당히 순탄하게 왔지만 최근 중국 등에서 많이 치고 올라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며 업계에 대한 우려의 빛도 내비쳤다. “특히 기술이라는 것은 모방이라 금방 따라오기 쉬우니 결국 경쟁력은 인건비인데 그 부분에서는 우리가 불리하지 않은가. 긴장을 늦추지 말고 항상 위기감을 느끼며 연구하고 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해야 위기를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년 전부터는 기능인 후배들을 위해 현장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기를 접목시킨 책을 정리하고 있다. “저희 들 시대에는 이런 게 어디 있습니까. 이론서적은 있었지만 현장에선 거의 도움이 안 되니 무용지물이었죠. 일일이 다 해봐야하니 시행착오도 많았고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렸지요. 업계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과물과 시행법을 총망라해 퇴직 즈음 출간할 계획이란다.

이외에도 유 기원은 최근 몇 년간 틈틈이 인터넷 웰드넷 사이트에서 무료 기술 자문도 하고 대학이나 고용노동부 에서 주관하는 전문가 양성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30년간 제 스스로 터득한 기술 노하우를 업계 사람들에게 전수한다는 것이 의미도 있고 보람도 있고 기분이 참 좋습니다. 퇴직 후에는 기술력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무료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이 베풀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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